디지털 마케팅

브랜드 퍼스널리티와 톤앤매너 전략: 자기일치이론(Self-Congruity Theory) 으로 본 디지털 마케팅의 감정 설계

dream250702 2025. 7. 6. 13:06

디지털 마케팅 시대, 브랜드는 ‘인격’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의 디지털 마케팅 환경은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만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렵다. 소비자는 ‘무엇을 사는가’보다 ‘누구에게서 사는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 제공자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소비자와 관계 맺는 존재로 인식된다.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브랜드 퍼스널리티(Brand Personality)다. 이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사람처럼 느껴지는 감정적 이미지를 의미하며, 자주 쓰는 톤, 이미지 스타일, 가치관 등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나이키는 도전적인 리더 같고, 애플은 창의적인 예술가 같으며, 무신사는 트렌디한 친구 같다.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이 퍼스널리티를 온라인 콘텐츠 전반에 일관되게 녹이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된다.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광고 문구, 고객 응대까지 모두가 브랜드의 '말투'이자 '성격'이다.

디지털 마케팅 자기일치이론

자기일치이론(Self-Congruity Theory)이란?

자기일치이론(Self-Congruity Theory) 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선택할 때,
그 브랜드의 이미지가 자신의 자아상(Self-image)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소비자 심리학 이론이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정체성과 ‘비슷해 보이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 활동적인 사람은 나이키를 좋아하고
  • 감성적인 사람은 무인양품을 선호하며
  • 실용적인 사람은 샤오미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이론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한다.

이 관점은 디지털 마케팅 전략 전반에서 브랜드 퍼스널리티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소비자가 "이건 나랑 닮았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단기 전환율보다 훨씬 강한 인지 효과를 갖는다.

 

디지털 마케팅에서 퍼스널리티 표현의 실제 전략

디지털 채널은 브랜드 퍼스널리티를 구체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단순히 ‘이미지 예쁘게 만들기’가 아니라, 브랜드가 말하는 ‘톤앤매너’를 정하고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

전략 1: 톤(Tone)은 ‘감정의 레벨’이다

  • 예시: 브랜디는 다정한 말투, 애플은 절제된 말투
  • 디지털 적용: SNS 문장 끝 표현, 마이크로카피, 알림 메시지 등에서 통일성 유지

전략 2: 매너(Manner)는 ‘성격의 스타일’이다

  • 예시: 이니스프리는 자연친화적이며 부드러운 느낌, 카카오프렌즈는 친근하고 유쾌한 느낌
  • 디지털 적용: 이미지 필터, 폰트, 색상, 말풍선 스타일까지 포함

디지털 마케팅은 소비자와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퍼스널리티의 일관성이 무너지면 소비자는 감정적 단절을 느낀다.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자기일치이론 기반 톤앤매너가 충성도를 만든다

브랜드 퍼스널리티와 톤앤매너가 자아이론(Self-Congruity Theory)과 만났을 때, 디지털 마케팅은 단순히 "보는 콘텐츠"를 넘어 "느끼는 경험"으로 진화한다. 이때 핵심은 브랜드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심리적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는 ‘감정적 거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소비자가 자신과 닮았다고 느끼는 브랜드일수록 더 오래, 더 자주, 더 깊게 기억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는 단순히 예쁜 디자인이나 트렌디한 문장으로 구성해서는 부족하다. 자아이론을 바탕으로 한 퍼스널리티와 톤앤매너는 콘텐츠의 ‘형식’이 아니라 ‘의도된 일관성’이다. 그래서 콘텐츠는 소비자에게 ‘이 브랜드는 나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나처럼 생각한다’는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브랜드 소개 페이지에서는 기능 중심 설명보다는 "우리는 당신처럼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같은 감성적 언어가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도 단순 스펙 나열이 아니라, "이 제품은 당신의 일상에 조용한 안정감을 선물합니다"와 같이 사용자 자아에 기댄 문장이 중요하다.

SNS 피드나 광고 문구에서도 마찬가지다. 브랜드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다면, 반말체나 줄임말을 쓸 수도 있고, 중장년층이 타깃이라면 포근하고 신뢰감 있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이처럼 디지털 채널에서 브랜드의 말투와 태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인식이 결정된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고객 리뷰나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유도할 때도 자아이론이 적용된다. "당신과 같은 ○○한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선택했습니다"라는 문장은 소비자가 ‘심리적으로 나도 저 브랜드를 선택해도 되는 이유’를 제공받는 구조다. 이는 곧 구매 설득력뿐 아니라 심리적 소속감을 이끌어낸다.

결과적으로, 브랜드 퍼스널리티와 톤앤매너는 디지털 마케팅의 모든 콘텐츠 설계에 일관되게 반영되어야 하며, 이 전략이 자아이론에 부합할수록 소비자의 충성도는 더욱 강화된다. 단순히 이탈률을 낮추는 차원이 아니라, 브랜드가 소비자 기억 속에 '닮은 존재'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 사례 분석: 브랜드 퍼스널리티와 자기일치이론의 실전 응용

  • 배달의민족은 유머러스하고 반항적인 말투를 유지하며,
    디지털 마케팅 전반에서 "나와 같은 친구 같다"는 감정을 유도한다.
  • 무신사는 감각적인 말투와 이미지 디자인을 통해
    "감각적인 내가 고르는 브랜드"라는 자기 투영을 유도한다.
  • 토스는 어려운 금융 콘텐츠를 단순하고 친절하게 풀어내며,
    “스마트하고 실용적인 나와 비슷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

이들은 모두 자기일치이론을 디지털 마케팅 설계에 녹여내어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을 만들어낸 사례들이다.

 

감정 없는 디지털 마케팅은 기억되지 않는다

브랜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타깃 소비자층의 변화나 시대적 흐름에 따라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이 필요해진다. 이때 자기일치이론(Self-Congruity Theory)은 단순한 브랜드 리뉴얼이 아닌, 소비자 자아상과의 감정적 재정렬이라는 차원에서 큰 도움을 준다.

디지털 마케팅 관점에서 리포지셔닝은 제품명과 디자인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누구와 닮고 싶은지’에 대한 정체성 재설정이다. 예를 들어 중장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해온 브랜드가 MZ세대로 타깃을 전환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오히려 디지털 콘텐츠 상에서 “이 브랜드는 나의 가치관과 닮았다”는 심리적 메시지를 줘야 전환이 가능하다.

특히 SNS 상에서는 MZ세대가 자신의 자아를 투영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가 유효하다. 브랜드 세계관 속에 소비자가 ‘들어올 수 있는 틈’을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패션 브랜드라면 “OO한 사람들을 위한 룩북” 콘텐츠 시리즈를 만들어 소비자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브랜드와 겹치게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자기일치이론은 단지 ‘현재 고객에게 적합한 브랜드를 만드는 이론’이 아니라, ‘브랜드가 변화하는 소비자 정체성에 적응하는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접점이 디지털 채널에서 이루어지는 지금, 디지털 마케팅은 자기일치 전략의 주 무대가 된다.